르네상스 화가 '뒤러'가 태어난 장난감의 도시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마켓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중앙광장 마켓 전경 (출처: 뉘른베르크 공식사이트)


장난감박물관의 '뉘른베르크 도시 모형'


길 위의 트리


뒤러의 집


#뉘른베르크Nürnberg : 1,000년전 지은 건축물이 가득한 중세시대 풍경. 유럽 최초이자 독일 최대규모의 '크리스마스마켓'의 도시

#가는방법(기차) : 뮌헨->뉘른베르크 (ICE, 1H30M, 환승없음, 바이에른티켓가능) / 프랑크푸르트->뉘른베르크 (ICE, 2H, 환승없음)

#가볼만한곳 : 장난감 박물관(장난감이 유명한 도시) / 뒤러의 집(르네상스 화가 뒤러의 생가, 뮤지엄) / 카이저부르크성(전망대)

#먹을만한것 : 뉘른베르크 소시지(크기와 맛이 타지역과 다름) / 뉘른베르크만의 지역맥주 / 브라트부어스트(소시지+감자+소스)

#마켓 열리는 장소 : 중앙 광장(성모교회 앞),  수공예 광장(구시가 입구), 구시가 전체

#마켓 열리는 시간 : 크리스마스 4주전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월-목 09:30-20:00 / 금-토 09:30-22:00)


*신성로마제국 시절 황제들은 뉘른베르크 '카이저부르크성'을 좋아했으며, '히틀러'가 전당대회를 하고 '나치'가 전범재판을 받은 곳.



성로마제국의 장난감상자,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마스 시즌의 중앙광장 주변


히틀러가 사랑한 뉘른베르크에 대해선 정말 하고픈 이야기가 많지만요, 먼저 '크리스마스 마켓'을 소개하고 싶어요.  보시는 것처럼 사람들이 엄청 많죠? 독일안에서도 워낙 대규모로 마켓이 열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예요.


페그니츠 강 주변


구시가 한 가운데 이렇게 페그니츠 강이 흐르고 있고요,


강 주변 작은 마켓들


강을 건너면 강가를 둘러 레스토랑들, 마켓들이 있고,


박물관 다리 '크리스마스 트리'


곳곳엔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습니다.


뉘른베르크 구시가 한 켠


나무에 이렇게 조명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가로등까지


구시가 입구


길거리가 온통 이렇게 크리스마스 분위기예요.


크리스마스 마켓(중앙광장)


밤이라 사람도 많고 하니까 이렇게 경찰이 중간중간 있어요.


구시가 길거리


비교적 안전하게 여기저기 다닐 수 있고,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 뉘른베르크는 보시는 것처럼 구시가 안 거리전체가 온통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인 곳이기도 하지만요 제일 먼저 가볼만한 곳은 바로 중앙광장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이예요. 


먼저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뉘른베르크' 중앙 광장의 마켓에 가볼까요?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중앙광장)

중앙광장 전경과 중세시대 건축물들


중앙광장 크리스마스마켓 입구


_

(중앙광장 마켓 가는길)

마켓 가는 중


박물관의 다리



뉘른베르크의 구시가 성벽으로 둘러쌓인 '안'인데요, 그렇게 크진 않으나 우리나라 '경복궁 주변 고궁이'이 모여있는 정도의 크기는 되니까 끝에서 끝까지 걷기만해도 1시간 가까이 되요. 구경할 곳이 많지만 제일 중요한 것부터 봐야하니까 뉘른베르크에 도착하면 먼저 구글지도에서 'Haupmarkt, Nurenberg'라고 검색하고, 가는길에 거리를 구경하다가 마켓을 먼저 가보기로 해요.


_


성모교회가 보이는 중앙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_


_


기념품, 과자


_


크리스마스마켓 먹거리

Nürnberger Würstchen (출처: wikimedia)


글루바인Glühwein 컵

글뤼바인: 겨울이 추운 독일지역과 북유럽 지역의 원기 회복이나 감기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차

(우리나라의 쌍화탕과 비슷하나, 와인으로 만들었고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흔하게 마시는 따듯한 차)


소시지와 글뤼바인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 하자면요, 독일은 특히 소시지가 유명하지만 '뉘른베르크 소시지'는 조금 달라요. 어떻게 다르냐면 일단 크기가 작아요. 맛은 한국 친화적으로 약간 매콤하고 짭짤한게 특징이예요. 뉘른베르크에 왔다면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이 소시지를 꼭 사먹어 보세요.


두 번째는 글뤼바인Glühwein인데요, 와인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달달하게 끓인건데, 날씨가 추울땐 한국의 '쌍화탕'처럼 아주 속이 따뜻해집니다. 위의 사진은 그 글뤼바인을 담아주는 컵이예요.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그리고 각 지역마다, 매년마다 컵의 디자인이 달라요. 저건 뉘른베르크 구시가의 모습이 담겨있어요. 5-6유로에 글뤼바인을 한잔 사먹고 컵을 돌려주면 2유로 정도를 다시 환급해주는데, 저는 기념으로 챙겨왔어요.


_


뉘른베르크 여기저기 갈만한 곳

카이저부르크 성에서 본 '뉘른베르크 도시 전경'


저는 뉘른베르크에만 몇 일 머물면서 크리스마스마켓 외에도 독일게르만박물관 / 신 미술관 / 뒤러의 집 / 장난감 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근교도시인 '밤베르크'를 당일로 갔다왔지만요,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 체코 프라하에서도 당일치기가 가능한 곳이예요. 철도가 잘 되있어서 1-2시간(프라하에서 DB버스 3시간 반)이면 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거든요. 

물론 저는 몇일 묵는게 좋다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요, 체류시간이 짧더라도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2곳은 꼭 가보시는걸 추천해요.


뉘른베르크 도시 전망대, 카이저 부르크 성

카이저부르크 성



서기 1,050년 건축하기 시작해서 22년간 지은 이 건축물은, 중세에 뉘른베르크가 번성했었다는걸 알 수 있어요. 큰 규모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사실 이건 '도시전망'을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도시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요새'예요. 

짧은 시간, 도시 전체를 가볼 순 없겠지만, 여기에 서면 도시 전체를 볼 수 있어요.


북유럽의 르네상스 화가, 뒤러

뒤러의 자화상


뒤러의 집 트리


뒤러의 토끼 동상


뒤러 생가


'씨는 예술을 잘하나봐요, 현대미술에선 '뒤샹'이 있죠. (농담이예요)


'뒤러Albrechit Dürer''는 독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예술가예요. '독일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별명이 있긴 하지만, 전 그만의 매력요소 '선구자'적인 면모를 좋아해요. 약간 '페피'비슷한건데, 자화상을 처음 그림에 도입했던 점이요. 그 땐 종교적인 것 외에 시도하질 못했던 때였거든요. 또 토끼와 '기도하는 손'같은 정물화를 처음 그림에 도입한 화가였죠. 

그렇게 그가 죽을때까지 20년동안 살았던 곳을 그대로 '뒤러박물관'으로 만들었어요. 뒤러의 숨결이 베어있는 곳이기도 해요. 
작품은 모두 '모조품'이지만 '아담과 이브'를 비롯한 그의 주요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니 예술을 좋아한다면 여기를 꼭 방문해 보세요.


_



마치며, 뉘른베르크 도시 풍경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러온 사람들


글을 마치게 되는게 아쉽네요. 뉘른베르크의 철도&역사 이야기, 문화, 상업 발전, 로렌초 교회, 장크트 제발두스 교회, 수공예 마켓, 완구박물관, 신미술관, 숙소, 맛집 등 더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지만요,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해서 쓰려던 거니까 여기서 마칠께요. 

다른 곳들은 다음에 또 다른 주제로 글을 써보려 해요.  '뉘른베르크 도시의 풍경'과 '수공예 마켓'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으로 전 이만. 재밌게 보셨다면 좋겠네요.

_


독일철도청 워드마크 DB


뉘른베르크 중앙역


구시가 성벽, 트램


수공예 마켓(낮)


수공예 마켓(밤)


수공예마켓 입구


수공예품 상점


기념품샵과 식당



_


텅 빈 밤거리


텅 빈 중앙광장 마켓

_



뒤러 동상


_


링크: 손미나의 여행의 기술 - 뉘른베르크

https://www.youtube.com/watch?v=At7NXOZFIvg



리스마스마켓을 보려고 떠나는 겨울유럽여행, 동화같은 소도시 독일 로텐부르크.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 : 세계대전의 폭격을 받고도, 중세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독일의 아름다운 소도시.
#가는방법 :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ICE고속)-> 뷔르츠부르크 역 (RB)-> 슈타이나흐 역 -> 로텐부르크 옵 더 타우버
#가볼만한곳 : 크리스마스 박물관(크리스마스 히스토리) / 케테볼파르트(크리스마스 관련 소품) / 플뢴라인(사진찍기 좋은 곳)
#먹을만한것 슈니발렌Schneeballen(동그란 공처럼 생겨서 망치로 깨먹는과자) /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파는 갖가지 길거리 음식.

*프랑크푸르트, 뉘른베르크, 뮌헨에서 당일치기도 하기 좋지만, 하루 묵으면서 조용한 소도시의 풍경을 느껴보기 좋은 도시.


<플뢴라인 Plonlein>


<슈니발렌 Schneeballen>


<기차티켓에 적혀있는 정거장명>



크리스마스를 위해 존재하는 곳, 로텐부르크.


<시청사 탑에서 내려본 '로텐부르크 전경'>


독일 안에서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로 손꼽히는 로텐부르크에 가면, 마치 유럽사람이 되어 중세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간 듯한 기분마저 들어요. 동화 속의 집들, 트리가 실제가 되어 내 앞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모습에 반하게 되요. 


<로텐부르크 거리의 '어린이 합창단'>


낮에는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합창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중앙광장 캐롤 연주회>


밤에는 이렇게 마을 중앙광장(마르크트광장)에서 캐롤 연주회를 하기도 해요. 


<'케테 볼파르트' 가는 길>


마켓 여기저기에서는 작은 수공예 소품들을 팔기도 하고, 음식을 팔기도 하고요.  이 골목에서 나가면


<케테 볼파르트 앞 거리>


저기 선물을 가득담은 자동차 보이죠? 바로 저 앞이 '케테 볼파르트'라는 곳입니다.  
이 안은 크리스마스 박물관과 같이 있는데, 크리스마스에 관련한 각종 소품들을 살 수 있는 상점이기도 해요.


크리스마스 소품샵, 케테 볼파르트.

<케테볼파르트 낮>


케테볼파르트 상점안으로 한 번 들어가볼까요?  
먼저
 케테 볼파르트 상점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아서 기념품으로 살만한 것들도 아주 많거든요.


<'케테 볼파르트'상점 들어가는 길>


저기 바구니에 담겨져 있는 것들이 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위한 소품'들이예요. 정말많죠? 한국에서 저렇게 다양한 종류의 트리 장식을 파는 상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 로텐부르크에 가서 처음 봤어요. 


<케테 볼파르트 내부 '대형트리'>


내부에 있는 샘플 트리예요. 규모도 엄청나지만 트리와, 트리 주변의 집 모양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사진을 몇 장 찍고나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말에 더이상 찍진 못했지만, 사진을 더 찍었다 해도 다 설명할 수 없고, 다 보여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져있는 곳이예요 여긴.  


<기념품_자동차>


네, 저도 소품을 한 개 샀습니다. '케테 볼파르트' 앞에 있던 자동차예요. 친한 분의 막둥이를 위한 선물로 하나 사고, 제것도 하나 샀어요. (나름 독일차ㅎㅎ)

예전엔 여행을 다니면서, 최대한 아끼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기념품을 한 두 개씩 사기도 하고 그러는게 여행을 더 즐긴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록 명품이거나 비싼건 아니지만, 금액을 떠나서 여기에서만 살 수 있는 것들이고, 그런게 의미 있으니까요.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


소품샵을 구경했으니까 이제 '크리스마스 박물관'을 구경해볼까요? 크리스마스라는 존재는 유럽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 설, 추석같은 의미구나 싶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박물관까지 만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크리스마스박물관 내부>


크리스마스 시즌이었지만 여기안은 조용했어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고 좋았는데, 그보다 여러가지 트리 장식들,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역사들, 관련 그림들이 볼만 했었어요. 어린이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어요.


<전시모형>


작고 귀엽지 않나요? 이런걸 보고 좋아할 나이도 지났고, 성별도 남잔데도 관심있게 보게되요. 아마 이 때 만큼은 그냥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한 아이'가 된 것 같이 저런걸 좋아했나봐요. 

사람들이 잘 안찾는 곳이라도, 내 스스로 이런 여길 구경하는게 좋았다면 그게 또 여행을 잘하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물관 내부 트리>


저만큼이나 여기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많았나봐요. 여러가지 언어로 쓰여있어서 다 읽진 못하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 건 딱 하나 있네요. 

"Merry Christmas, everyone!"


<계단>


심지어 계단에서조차 크리스마스를 느껴볼 수 있는 이 곳. 로텐부르크를 간다면 전 여기 '크리스마스 박물관'을 가보는게 의미있을 거같아요. 유럽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박물관은 못봤던 것 같거든요. 그만큼 희소성이 있는 곳이었어요. (물론 이 때는 잘 모르고 전시관이라길래 갔었지만요.)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가볼까요? 



크리스마스 가득한 로텐부르크 거리 풍경들(낮)


<케테볼파르트 앞>


사람이랑 같이 있으니까 이 건물이 얼마나 아기자기한지 보이죠? 사실 세모난 지붕때문에 작을거라고 생각드는데, 3층 정도 되는 높이예요. 참, 저 자동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아침일찍 가서 사람이 별로 없을 때 찍는게 좋을거예요. 


<장식품들 앉은 창틀>


길거리 거닐다가 화장실 찾아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건물안에도 창틀에 이렇게 꾸며져 있어요. 단순히 트리 하나 놓고 크리스마스라고 하기엔 부족했나봐요.


<크리스마스 장식품>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로텐부르크를 상징하거나 독일을 상징하는 장난감도 많이 판매하는데요, 예전부터 여기서 멀지 않은 '독일 뉘른베르크'라는 도시에서 장난감이 많이 생산되었기 때문에 여기도 공예품을 많이 만들게 됐다고 해요. 


<작은 '케테 볼파르트' 상점>


여기는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비탈길에 이렇게 된 배치가 재미있어서 찍어본 사진이예요.

이제 슬슬 어둑어둑 해지네요.


<저녁먹었던 식당>


<로텐부르크 거리>


첫 날 저녁을 먹었던 식당인데요, 그 음식들은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고 저 위 간판을 한 번 보실래요? 멀리로 뢰더문이 보이는 지점까지 갖가지 상점들이나 식당들인데, 전부 저런 휘휘 곡선으로 된 '철제 간판'을 사용하고 있어요. 저런건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게 아니고 '수공예 디자인'인데, 우리나라는 모던한 풍경들이 많아서인지 여기서는 이런 간판 하나도 예쁘다고 느껴져요.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하면, 저녁에 광장에서 하는 캐롤 연주를 듣거나 마켓에서 구경 하려는 사람이 몰려들어요. 그리고 이제 곳곳에 있는 트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불이 켜지면, 가장 아름다운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 풍경들을 볼 수 있어요.


정확히 전, 밤 풍경들 때문에 로텐부르크를 잊지 못하고 있어요. 그만큼 빛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본 적 없었거든요.



크리스마스 가득한 로텐부르크 거리 풍경들(밤)

<케테볼파르트 '밤'>


케테볼파르트의 밤 이 된 풍경이예요. 이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케테볼파르트 앞 자동차를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그 때와 분위기 완전히 다르죠? 밤은 밤만의 분위기가 있어서 같은 곳도 다르게 보여요.


<중앙광장 캐롤 연주회>


<크리스마스 구석구석>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저런 캐롤연주를 들으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시한번 거닐고 싶어지네요.

아침엔 길에 사람이 거의 없지만 밤이 되면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겨요. 로텐부르크는 독일 안에서도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이라서, 다른 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 사람들도 오는 곳이라서요. 


<소품 매장>


하나 둘 씩 귀가하기 시작하고 한 10시만 되도 길가가 한산해져요. 아마 당일치기로 근교 여행을 왔던 분들이 돌아가서 그럴거예요. 이젠 그 고즈넉한 풍경들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된거죠. 


<레스토랑 안>


식당안에서도 이렇게 트리와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어요. 온통 크리스마스 세상이죠. 이제 저녁 먹고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전 여기서 3박 4일이나 있었어요. 이런 소도시가 좋았거든요, 영화로 빠지듯 클래식 들으면서 잠시나마 꿈을 꾸듯 여기에 몇 일 있었던 거예요. 


플뢴라인, 그리고 더 깊은 밤.

<새벽, 숙소 앞 풍경>


들어와서 씻고 잘 준비를 하고 다시 나왔어요. 아무래도 못자겠더라고요 도저히 이 예쁜 풍경을 두고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나왔습니다. 먼저 '뢰더문'을 갔어요.


<플뢴라인>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곳이 이 여기 '플뢴라인Plonlein'이예요. 보통 처음 간 도시에서 가장 멋진 곳을 찾을 땐 '엽서'를 사라고 하죠. 로텐부르크에서 엽서를 사면 거의다 여기 모습이예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맑을 때, 비올 때, 눈올 때의 '플뢴라인'이요. 이렇게 아무도 사람이 없을 때를 찍기위해 하루쯤 숙박해도 괜찮은 곳인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아무도 없는 새벽에 찍은 사진들이예요. 낮에 웅성거리는 풍경이었다면, 밤은 너무 달랐어요. 


새벽, 마지막으로 첫 도착지 케테볼파르트.

<텅 빈 중앙광장>


가끔 군중속에서도 공허함을 느낄 때 있죠? 전 일부러 그걸 느끼려고 여기에 다시 갔나봅니다. 캐롤연주를 하고, 북적였던 광장에 다시 와보니, 텅 빈 모습이 거짓말 같이 대조적이었어요. 그리고 마치 주인이 된 것처럼 새벽을 마음껏 만끽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땐 카메라 조작법을 배워서 처음 막 해볼 때 였어요. 이런걸 "빛이 쪼개진다"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성공했을 때가 바로 여기였어요. 그래서 더 신나게 사진을 찍고, 신나게 새벽을 누볐던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 슬슬 '로텐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글을 마무리 하려해요. 
제가 크리스마스에 로텐부르크를 여행하면서 가장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야경사진을 마지막으로요.


<아웃포커싱 1,2>



<로텐부르크에서 담은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


어땠나요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 여기뿐만 아니라 뉘른베르크, 베를린, 프라하, 체스키크롬로프, 비엔나, 뮌헨,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파리, 런던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봤지만, 여기가 가장 좋았던 이유는 소박했고, 가장 아기자기했고, 동화속에 들어간 것 같은 환상에 젖어서 여행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로텐부르크를 여행한 사진으로 만든 짧은 영상으로 포스팅을 마칠께요. (캐롤과 함께) 

2017년 올해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길 바라요. "Merry Christmas, everyone!"




로텐부르크 여행영상 (크리스마스마켓, 중세범죄박물관)


+ Recent posts